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66회 정기연주회 <말러, 대지의 노래>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이 완성시키는‘고별의 삼부작’”

박춘석기자 | 입력 : 2020/11/11 [18:47]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0201127() 오후 730,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66회 정기연주회 <말러, 대지의 노래>를 공연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말러 시리즈는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연주로 부천필 스타일의 말러를 선보이며 매년 고품격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는 특별 프로젝트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부천필은 말러의 교향곡 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대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부천필은 작년, 말러 교향곡 9번의 연주회 실황(2019. 11. 7. 롯데콘서트홀)을 음반으로 발매하였다. 그리고 이번의 두 프로그램을 잇달아 연주하며 말러의 고별의 3부작을 완성 시키게 되었다. 지휘는 최수열 지휘자가 맡고, 협연에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김재형이 나선다. 지휘자 최수열은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으로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음악가로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아이를 잃은 뒤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표현한 교향곡으로, 악장마다 가사가 있어 흡사 가곡과 같은 양상을 띤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만 해도 말러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녀를 열병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작곡한 곡이 바로 대지의 노래이다. ‘대지의 노래는 순서로 따지면 9번을 달았어야 했지만, 숱한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작곡한 뒤 죽음에 이르자 말러는 이를 두려워하여 번호를 붙이지 않았다. 이태백, 맹호연, 왕유 등 중국 문호들의 시를 노랫말로 삼은 것에서는, 속세에 미련을 버리고 삶과 죽음에 초연해지고자 하는 말러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부천필 정기연주회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과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다. 이아경은 한국인 최초로 제34회 벨리니 국제 콩쿨에서 단독 1위로 우승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고 세계 유수의 홀에서 오페라 주역 및 독창자로서 투어 연주를 가진 성악가이다. 테너 김재형은 독일에서 솔리스트로 유명세를 쌓은 것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미국 카네기홀 등 손꼽히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페라 가수이다.

 

말러 교향곡 전곡을 선보이며 말러리안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부천필은 말러 탄생 160주년을 맞이한 2020년 이번 공연을 포함한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말러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올해 첫 말러 연주를 가지게 되었다. 최수열 지휘자는 현대음악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 만큼 말러 명가 부천필과 만나 현대음악의 경계에 서 있던 말러의 음악세계를 재현할 예정이다.

 

1127() 오후 730,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66회 정기연주회 <말러, 대지의 노래>R3만원, S2만원, A1만원으로 8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예매 부천시립예술단 www.bucheonphil.or.kr 032-625-8330~1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1544-1555

예술의전당 www.sac.or.kr 02-580-1300

 

 

공연 개요

 

   

20201127() 오후 730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최수열

   

이아경(메조 소프라노), 김재형(테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 프로그램

말러,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G. Mahler, Kindertotenlieder

Ⅰ. Nun will die Sonn' so hell aufgeh'n (이제 태양은 저토록 찬란하게 떠오르려 하네)

Ⅱ.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이제야 알겠구나, 왜 너희들이 어두운 눈길을 보냈는지)

Ⅲ. Wenn dein Mütterlein tritt zur Tür herein (네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설 때면)

Ⅳ. 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 (때로 난 아이들이 그저 놀러나간 거라고 생각하지)

Ⅴ.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  (이런 날씨에, 이렇게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날에)

 

Intermission

 

말러, 대지의 노래

G.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Ⅰ. 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술 마시며 세상 고통을 읊는 노래)

Ⅱ. Der Einsame im Herbst (가을에 외로운 이)

Ⅲ. Von der Jugend (청춘에 대하여)

Ⅳ. Von der Schonheit (아름다움에 대하여)

Ⅴ. Der Trunkene im Fruhling (봄에 취한 이)

Ⅵ. Der Abschied (송별)

 

입 장 료

R3만원, S2만원, A1만원 (8세 이상 입장 가능)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kr / 인터파크 / 예술의전당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625-8330~1

 

 

 

출연자 소개

 

 

 

  지휘 | 최수열

 

▲ 지휘 최수열(SYC박재형)  © 박춘석기자



 

최수열은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관현악 레퍼토리를 갖고 있는 그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에 국내 최초로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현재는 부산시향과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계획된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진행 중이다. 최수열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를 공부한 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금 수여자로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세계적인 현대음악단체 중 하나인 독일의 앙상블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다. 이후에는 정명훈 예술감독, 진은숙 상주작곡가와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일했다. 50회 브장송 국제지휘콩쿠르의 결선에 진출했으며, 겐나지 로제스트벤스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페터 외트뵈시 등의 거장들을 어시스트했다. MDR심포니, 예나필하모닉, 쾰른챔버오케스트라 등의 독일 단체와 중국국가대극원(NCPA)오케스트라, 대만국립교향악단, 일본 센다이필하모닉 등의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교향악단과 무대에 올랐고,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도 수년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4년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는 그가 학생신분이던 2006부천필 데뷔콘서트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메조 소프라노 | 이아경

 

▲ 알토 이아경  © 박춘석기자



 

-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전체 수석 졸업, 동대학원 졸업

- 이탈리아 비오티 고등음악원, 파르마 오르페오 아카데미아 졸업

- 한국인 최초로 제 34회 벨리니 국제 콩쿨 단독 1위 우승 및 알카모, 마리오 델 모나코, 발세지아 무지카, 벨룻티, 스피로스 아르지리스 등 6개의 국제 콩쿨 단독 1위 우승

- 아이다, 돈 카를로, 일 트로바토레, 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리골렛토, 모세, 앨버트 헤링,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윤이상의 심청, 직지 등 수십 편 주역 출연

- 조수미 & 위너스 전국 순회 연주, 바렌보임, 정명훈 등과 합창 교향곡 협연, 말러 2, 3, 8, 베르디 레퀴엠, 모차르트 레퀴엠, 마태, 마가, 요한 수난곡, 크리스투스, 엘리야, 메시아 등 수백회의 콘서트 연주 및 20149월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 합창교향곡 순회 연주

- 2011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 주역상 수상

- ,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테너 | 김재형

▲ 테너 김재형  © 박춘석기자



김재형은 1996년 예술의전당 첫 기획 오페라였던 오페라타 <박쥐>, 서울시립오페라단 <호프만 이야기>에 연속 주역 캐스팅되며 성공리에 데뷔하였다. 2002년 프랑스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수상 이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국립오페라,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극장,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수많은 유럽 무대뿐만 아니라 전세계 최고 무대들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테너로 활동 중이다. 오페라 이외에도 가곡, 오라토리오 그리고 교향곡 독창자로서 세계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테너 김재형은 모든 독창회를 예술가곡으로 꾸미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슈트라우스 <4개의 마지막 노래>를 실험적인 연주로 시도한 바 있다. 또 말러 <대지의 노래>, <8번 천인교향곡>, 하이든 <천지창조>,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베르디 <레퀴엠>, 멘델스존 <엘리아>, 베토벤 <합창교향곡> 등의 작품들을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뮌헨 가슈타익 필하모닉,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닉,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극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오스트리아 비엔나 무직페라인,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적인 콘서트홀에서 이 시대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반으로는 2014년 예술가곡을 어쿠스틱 기타, 반도네온과 함께 연주한 <Morgen>, 2018년 발매한 크로스오버 음반 <Moment>가 있다.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부천필(예당)  © 박춘석기자



1988년 창단 이후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아 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는 탄탄한 연주 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창단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쇤베르크와 바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하고, 브람스와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말러 시리즈>는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 말러의 음악세계를 완벽히 재현한 탁월한 곡 해석으로 우리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필의 새로운 도전과 발전된 연주는 국내 예술전문가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음악단체 최초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예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부천필은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제1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청중과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연주로 호평 받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했다. 2006년에는 가와사키현 초청으로 다시 한번 일본 무대에 올랐고, 2014년 프라하, 뮌헨, 비엔나 등 유럽무대에 진출하여 관객들과 현지 언론의 우레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2016년에는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인 ‘La Folle Journée Festival’에 한국 오케스트라 유일 공식 초청을 받아 많은 찬사를 받았다.

 

201910월에는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및 본분관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필하모니홀과 쾰른필하모니홀에서 공연하였고 프랑스 Metz en scènes 초청을 받아 메츠 아스날홀에서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연주를 가졌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한층 더 진화된 사운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청중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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